뿌리/조상(직계)

[스크랩] 제19세 익조대왕

정허(定虛) 2013. 10.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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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세 익조대왕(翼祖大王) 행리(行里)

 

18세 목조대왕의 제4남으로 이름은 행리(行里)요, 함경도 덕원(德源) 적전사(赤田社)에서 태어났다. 원나라 조정으로부터 천호(千戶) 벼슬을 이어받고 9월 10일에 승하하였다. 1394년(태조 3) 11월 6일에 태조고황제가 익왕(翼王)으로 추존하고 그 뒤 태종대왕이 강혜성익(康惠聖翼)이라고 존호를 더 올렸다. 능은 지릉(智陵)으로 함경남도 안변군 서곡면 능리 임좌 (壬坐)에 있고 표석이 있다.

 배위는 정숙왕후(貞淑王后) 최씨인데, 본관은 등주(登州)요, 호장 기열(基烈)의 딸이다. 9월 20일에 승하하였다. 1394년(태조 3) 11월 6일에 정비(貞妃)로 추존하고 태종대왕이 정숙(貞淑)이라고 존호를 더 올렸다. 능은 숙릉(淑陵)으로 함경남도 문천군 문천면 능전리 갑좌(甲坐)에 있고 표석이 있다.

 정숙왕후 최씨가 승하하여 상여가 출발하여 지릉으로 향하는 도중에 한 고개에 이르자 상여가 갑자기 저절로 부서져 더 갈 수가 없었다. 이에 연을 날려 내려 앉은 곳에 장례를 모시니 이곳이 바로 숙릉 자리라 한다. 그래서 그 당시 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겨 그 고개 이름을 거파령(車破嶺)이라 하니 지릉의 서북쪽 10리 되는 곳이라 한다.

 익조대왕은 8남 1녀를 두었으니, 사자(嗣子)인 도조대왕은 차례로 넷째이다.

 장남은 함녕대군(咸寧大君) 안(安)이요, 차남은 함창대군(咸昌大君) 장(長)이며, 3남은 함원대군(咸原大君) 송(松)이요, 5남은 함천대군(咸川大君) 원(源)이요, 6남은 함릉대군(咸陵大君) 고태(古泰)요, 7남은 함양대군(咸陽大君) 전(캽)이요, 8남은 함성대군(咸城大君) 응거(應巨)이다.

 장녀는 안의공주(安懿公主)인데 증좌군도통제(贈左軍都統制) 주단(朱端)에게 시집갔다.

 <완산실록> · <동국세기> · <충효전>에는 이런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충효전>에는 익조대왕의 휘를 행(幸)으로 적고 있다.

 익조대왕은 어릴 적부터 용력이 절륜하고 무예가 특출하여서 군인이 되었는데, 그 때 오랑캐인 멍꺼두(蒙可毒 : <동국세기>에는 蒙哥)가 두만강을 건너 쳐들어왔다. 이 때 익조대왕도 할 수 없이 출정하였는데, 집에는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으니 조상때부터 내려오는 술잔 같은 물건만 잘 간직하고 떠났다. 그리하여 요락지(瑤樂池 : <동국세기>에는 龍興江, <충효전>에는 龍登江) 근처에 이르니 일시에 검은 구름과 누런 안개가 천지를 가려 지척을 분간키 어려웠다. 그러다가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걷히어 세상이 환한 가운데 동전 10개가 길가에 흩어져 있어 그것을 주워 가지고 갔다. 그 때 북절도사(北節度使) 오칙경(吳勅敬 : <동국세기>에는 北節使 吳致慶, <충효전>에는 北哲士 務京)의 꿈에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문을 두드리며 말하기를, “군대 안에 한 부대장이 용검(龍劍)과 궁시(弓矢)를 차고 왔 다.” 하므로 절도사가 그 사실을 조사할 때 흰 말을 탄 젊은 군인들이 수없이 행군하면서 떠들썩했다.

그들은 모두 명장군이 나타났다고 소리치므로 자세히 보니 그들 앞에 용검과 궁시를 찬 장군이 있고, 그 장군을 본 그 많은 군사들은 모두 도망쳐 버렸다. 북절도사는 그 물건을 탐내어 군율을 악용하여 익조대왕을 때리고 그 술잔 같은 물건을 빼앗았다. 그 날 저녁 익조대왕 꿈에 한 노파가 나타나 “전에 준 중요한 물건을 어째서 오가놈에게 빼앗겼소? 목조대왕의 영혼이 대랑산(大郞山 : <동국세기>와 <충효전>에는 太白山)으로 들어가 사람으로 화하여 오늘 밤에 선관(仙官)의 모습으로 백마를 타고 여기에 오실 것이다.”라고 했다. 익조대왕은 꿈을 깨자 향을 피우고 꿇어 앉아 기다리니 과연 흰 말을 탄 선관이 나타났다. 익조대왕이 그간의 일을 고하니, 선관이 한탄하면서, “이는 반드시 천명이로다. 그 활과 화살을 쓸 때가 아닌데 그것을 사용했으니 누구의 죄인가? 그대는 본대 선대부터 덕을 쌓은 집안의 후예이니 훗날에 반드시 기쁜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서 그 선관이 차고 있던 활과 화살을 풀어 주면서 “돼지해(己亥年. 太祖誕降)에 왕이 될 후손이 태어날 것 이다.”라고 했다.


출처 : bloglkh7700
글쓴이 : 삼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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