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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광주전라도

남도 기행(고흥 반도)

남도 기행(고흥 반도)

 

2010년 7월 22일 목요일 맑음

 

전남 담양 죽녹원으로

오랫만에 여행이라 설레임이었을까?  새벽5시가 좀 못되어 눈이 자동 떠짐은...

초등학교 때 소풍떠나는 그 기분처럼~~

동대구 전화국 옛 동료  30년 지기 부부모임 네쌍.  2007년 9월 금산  다녀온뒤로  처음 나들이 이다.

우리집에 차를  파킹하고  렌트카 스타렉스 12인승에 몸을 실었다.

두달된  만 키로  탄  흰 새차 ..내가 빌렸지만 넘 맘에 든다.

화원 톨케이트를 통과 88고속도로로 달리는 동안 60이 넘은 부부들은

나이도 잊은체  수다를 떨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동고령까지는 편도 3차선인데 1차선으로 줄어든다. 80키로.. 국도만도 못하다.

약 세시간을 달려 담양 죽녹원 입구에 도착 대통밥식당에 점심을 예약하고

죽녹원에 들어갔다. 10여분 걸으니 날씨는 덥고 땀은 비오듯 흐르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방문 사진이 걸린곳에서 잠시 먼추었다가

대나무 공예품 전시관에서 여러가지 물건 좀 사고 점심을 들었다.

대나무 통밥에  죽순회 된장찌개 등 대나무 술도 반주 곁들여 한잔하고 기분이 업 되었다.

 

관방제림

담양천에 놓은 징검다리를 66세 육땡 할배가 쏜살같이 껑충겅충 뛰어간다.

부인은 징검다리 돌이 경사되어 건너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는데...

오늘 밤에 마누라한테 혼좀 날끼다 하니 대답이 걸작이다.

옛날 어릴때 징검다리 뛰어 다니던 생각이 나서 그랬다나. ㅋ ㅋ

담양천변에 수백년된 나무들(천연 기념물)이 즐비하게 도열된  그늘진 숲을 걸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정다운 얘기들도 나누며 ... 

더위를 피햐려 잠시 쉬고도 싶었지만 의자란 데는 전부 사람들이 앉아있다. 전세낸것처럼 ㅋㅋ 

나뭇가지가 양쪽으로 갈라져서 철사줄로 더 안갈라지게 묶어놓은걸 보면서 묘한 생각이 들었다.

나무도 한 뿌리에서 나왔지만 서로 보기 싫어 딴 방향으로만

서로 힘을쓰고 있는것이 이혼하려는 것인가??? (사진참조)


팔각 정자가 있어  들어가자니 신발 벋기싫어 다 가버리고

사진 찍자하니 이제 다 늙어 자식들에게 신세지기 싫어 보관된 사진도 정리하는 마당이란다. 

다 늙은 얼굴 찍기도 싫고. . 하면서   에이씨..

.나 혼자 셀카로 사진을 직었다. 디카도 못챙겨와 휴대폰으로...

언제 부터 우리들이 이렇게 되었나 모르겠다. 

늙음이란 것이..~~(60 이 다 넘으니  인생이 정말 이런건가???)

다음 목적지로 추울발.

 

화순 운주사로

전라도 광주 518묘역 입구까지는  잘갔는데  운전기사도 나도 내비게이션 조작을

 잘못한건지 국도만 안내하다가

아뿔사  조수인 내가 고흥갈 생각이 많아서인가 순천 보성쪽으로

 "우회전 "했더니  그때부터 30-40분여를  다람쥐 쳇바퀴돌듯

담양군내를 샅샅히 구경한 꼴이 되었다. ㅋㅋ  그리곤 다시 원위치..

그 다음에는  쪽바로 잘가서리 화순 운주사에 도착했다. 


입장료 2,500원인데  경로우대 1명 캣더니 얼굴 보여보라네..ㅜㅜㅜ

조계종 신도증 마눌과 내것 보여줬더니 한참을 주무르더니 보내주는것이 기분이 영 꿀꿀.

일주문 들어서니  처음본 구층탑이 보물이고.

맞등댄 돌 부처님도 보물이고  원형탑도 보물. 딴 절에서 보지못한 탑들이  21개나 되는데

백제 양식이라서 그런지 통일신라 탑들을  본것과는 영 틀린것 같다. 

그리고 자연  운주사 절 경내가 다 보물이라고 ...


자연적인 부처님들이 지나온 세월이 풍수해로 깨지고 일그러지고 흉몰이 됐슴직한데..

 보이는 부처님마다  푸근하고 자비가 넘치는 얼굴들이 넘 정겹다.

아마 1000년은 훨씬 넘은것 같은데...

대웅전에서 부처님게 삼배하고 우측에 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산불난지가 얼마 않되는것 같다. 넘 안좋다.

아마 등산객의 담배불이 아닐까?  불조심. 불조심 백번을 얘기해도 안 많다 의구...

 난 담배끊은지 9개월. 정말 잘 끊었지만도 ㅋㅋ

그리고는 세계에 유일한 와불(臥佛) 두분 부처님이 나란히 누워있다.

이걸 보려고 온것인지도 모른다.

티부이에도  얼마전  방영됐지만  정말 다른절하고는

사뭇 다른 고귀하고 멋있고  특색있는 절임에는 틀림없다.

 

고흥반도로 출발

보성벌교를 지나 고흥반도에 들어섰다. 우리나라와 같이 고흥은 반도로서 3면이 바다이다. 

서해에 새만금방조제가 있지만  이곳에도 2.8km의 고흥방조제가 있어  보러갔다.

앞이 훤히 트인 바다를 가르며 자동차를 타고 돌진했다. 바다에서 부는 바람이 상쾌했다. 

좌우론 잔잔한 파도와 저너머 산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계속 해안도로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녹동항에 하차해서

바닷가 시장과  소록도,  소록대교를 눈에 잠시 기억한채

계속 차로 달려 내나로도를 거쳐  외나로도항에 도착했다.


군청에서 추천한.. 방송에도 나왔다는 .. 순천횟집으로 갔다.

거기서 진하게 회와 소주로 오늘 하루를 마감했다.

맛이야 출출한 배에  여름에 제일 맛이 좋다는

농어회와 모듬회 소주가 들어가니 그맛이야 정말 일품이지...

기분이 짜르르르 ㅋㅋ   ~~


내나로도 입구에 "하얀노을" 바다위에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오랫만에 여행간 나로서는 환상이었다.

남여 모두 한방에 모여서 농담잘하는 형의 연애 와이담과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배꼽을 잡고 뒹구었다.

내일 일정도 논의하고 캔 맥주로 입가심하고  이내 곯아 떨어졌다.

 

2010년    7월 23일    금요일     맑음 저녁에 소나기

 

나로도 우주센터

아침에 다 일찍 일어났다. 나이가  들어서 노화가 되어서인가?   

잠이 없어지고 일찍 일어난다나.

차를 타고 나로항에 가서 유람선을 보고 수협 위판장에 갔더니만 

고기잡이 배 두척만 왔으나 고기는 없었다.

모텔에서 아침 백반을 먹었는데 시래기국에 반찬들이 맛있고 깨끗했다.

 값도 안 비싸면서..

외나로도 우주센타로 갔다.  방송에서 보는대로 발사 로켓과 과학로켓등

  모형과 안테나 과학관이있었으나

10시반에야 문을 연다해서 그냥 돌아와야했다.

산위쪽으로 청경들이 지키고 있고 그 위에 발사기지가 있는 모양이다.

 

소록도

녹동항에서 배를 타고 10 여분정도 가던곳인데 

2009년 9월 소록대교가 개통되었다 한다.

나로도는 조선시대 나라말을 키우던곳이라 명명했는데

지금의 나로도(羅老島)는 일제시대부터 쓰던말인데

바람에 날리는 비단같다는 뜻이란다.


소록도(小鹿島)는 어린 사슴처럼 섬이 생겻다하여 불리우고

 1916년 일제시대 한센인 전문 병원이 개원한 이래

한센인 600여명과 병원200명 직원  자원봉사 900명이 거주한다한다.

자동차를 타고 한센인이 있는 소록대교를 거쳐 주차장에 안에 들어가니

수위실에서 청경이  정지신호를 버낸다.

정면에  전문병원과 중앙교회도 보인다.

주차장 한켠에는 한센인들이 지난날 살았던 곳으로 보이는 허름한 집들이  보인다.

옛날 한센인들의 애닯은 애환들이 생각나며 보이는듯하다.

일반인은  아침7시부터 저녁 6시면 나가야된단다.

한센인들이 가꾸었다는 나무들과 멋진 조경 경관을 뒤로하고 출발..

 

보성 벌교 ..

순천만 가는길에  벌교 갯벌에 조개묵으러 가자하여 벌교역앞에 하차. 시장으로....

벌교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주요 무대인곳으로 간혹 이정표에 표시된곳이 있었다.

 625전후 빨치산과 아군의 밤낮으로의 혈투가 있던 곳. 

한 여인의 낮 신랑은 아군, 밤엔 빨치산 .  부자지간 형제지간이 

이념의 갈등으로 총뿌리를 서로댄 현장 보성벌교.

시장에서 아들 며느리 손자가 생각나 문어 맛조개 칼치 새우 서재등 많이 샀다.

 

순천만

전남 순천 갈대숲.. 방송에서 보던대로 참 장관이다.

지금은 파란 갈대 . 가을이 되면 진짜 갈대의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이겠지.

전망대를 따라 안으로 다리를 지나 들어가니 게도 보이고 방개도 보인다. 생태 늪이니까...

입구에는 기차처럼 생긴 열차에 관람객을 태우고 어디론가 떠나고

생태체험하는 배타는곳 선착장이 있었다.

배를 타고 물줄기를 따라 관람을 하는 모양인데 ..

우리는 덥기도 덥고 그냥 걸어서 10 여분  걸어갔다가

카페에 들러 갈대숲으로 구운 계란과 팥빙수로 더위를 식혔다.

 

진주 남강 (촉석루앞) 장어묵으러

진주 촉석루앞 유정(流情)장어 식당이라구. 정이 흐른다. ㅎㅎ

20 여년전 장어맛이 생각나 그곳으로 가자고 했더니

맨 그 멤버들이라 다 "콜"이라네.

그 집에는 아직도 물소뿔 거북이 부터 바다 동물들 박제한것과

조개들 산호들 정말 많이 멋잇게 꾸며 놓앗다.

바다장어  민물장어 다 맛보앗는데 ...전에  그 맛이 안나네.. 왜일까???

 입맛이 고급이 되어서인지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고퍼야 되는데. 그렇질 못한것 같다.

진주성을 지켰던 김시민 장군. 왜장의 목을 끌어안고 같이

 남강에 빠져죽은 논개.. 그 남강은 아직도 유유히 흐르고있는데...

마음속으로 묵념하고 다음길로 ..

 

경남 의령 궁류 일붕사

십 수년전 궁류 이곳에 경찰 우순경이 총으로 주민들 십여명을 

죽인 끔찍한 것을 기억하고있을

40대이상이면 다아는 사건이 있었다.

그 당시 전국이 시끄러울 정도로 너무도 큰 사건이었었지.

민가도 많이 보이고 재를 넘으니 경치가 끝내준다.

생전 처음으로  이길을 간다.

백일홍 무궁화가 활짝 피어 전라도에만 있는줄 알았더니만도

 경상도에도 많이 피었네. 그러고 보니 지금 한창 제철이네.

연분홍 진분홍 연보라 백일홍(배롱나무)과 하얗고

분홍색의 무궁화꽃 보기가 넘 좋다.

서로 숫자가 바뀌었으면 ...(무궁화가 넘 적다 백일홍보다)

일붕사에 도착하니 정성껏 쌓아올린 돌탑과 동굴안의 비로자나불 부처님

  인공폭포? 기암절벽 정말 경치가 좋다.

일붕  노인 실버랜드를 같이 운영하는 모양이다.

 

집으로 ...

창녕 우포늪을 지나 현풍 구지 .  대구에 도착해 막국수로 저녁을 먹으며 해단식을 하고

늦가을 베트남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탐방할 계획이다.

차에 오르자 마자 소낙비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쏟아진다. 와 일단은 시원하다.

뉴스에 보니 어제는 대구가 35.1도 오늘은 34도  일단  피서는 확실히 했네.

요즈음은 대구가 기온이 전국 5등정도밖에 안돼 기쁘다.

약 10년전 문시장때 500만그루의 나무를 심고

 시민들이 500만그루를 심고  지금은 2천만그루 ...

그래서  여름 기온이 2-3도가 내려갔다구 하네...

누가 대구를 재난의 도시라구 계속 말씀을 하실텐가?

함 와보시라.(대구 지하철사고등 옛날 대형사고는 났지만도>>>>> )

지금은 살기 좋은 대구이다.

제 2고향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