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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광주전라도

구례 운조루

운조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운조루雲鳥樓가 있다.

이곳에 낙원 부사를 지냈던 안동 출신의 유이주가 99칸 집을 지었다. 운조루라 불리는 사랑채를 비롯한 이 집은 중요민속자료 제8호로 지정되었는데, 운조루가 자리한 터는 '조선의 풍수'를 지은 일본의 풍수지리학자 무라야마 지준의 글에도 소개될 만큼 널리 알려진 명당이다.

운주루 입구에 있는 표지판에 따르면, 오미리 마을은 풍수지리상으로 볼 때 지리산 노고단의 옥녀가 형제봉에서 놀다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린 금환낙지金環落地의 형상이다. 이른 곳을 찾아 집을 지으면 자손 대대로 부귀와 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말이 몇백 년 전부터 전해내려왔다. 명성이 자자하여 이곳이 남한의 3대 길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이곳에는 위쪽에 금 거북이 진흙 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의 금구몰니金龜沒泥, 중간에 금환낙지, 아래쪽에 다섯가지 보석이 모여 있는 형상이 오보교취五寶交聚의 명당이다.

운조루는 1,400평의 대지에 건평 273평인 99칸 저택으로, 문중 문서에 따르면 한때는 883마지기의 농토가 있었고 대한제국 말에만 해도 농사를 짓기 위해 한 해에 2백~4백여 명의 노동력이 조달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의 위세를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저택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타인능해()

운조루는 1776년(영조 25년)에 낙안군수인 류이주 선생이 지은 가옥이다. 운조루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가옥 원형을 지키며 2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보존되어 왔다.

이곳에는 쌀이 세 가마나 들어가는 뒤주가 있는데 200여 년 된 원통형의 뒤주 아랫부분에 ‘누구나 열 수 있다.’는 뜻의 ‘타인능해()’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구례운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