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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지인관리/추억속으로

아버님 백일제



아버님 백일제

(아버지 백일 제에 군대에 있어 참석치 못하고~~~~)

아버님 !

 

이제야 아버님께

향불 피우며 술 1잔올리옵니다.

 

 

아버님! 아버님!

아무리 불러도 불러보아도

대답이 없으시군요.

 

 

눈을 감아도 감아도

오직 아버님의

인자하신 그 모습 그 자태 뚜렷하옵니다.

 

 

임종도 못 지켜 드리고

이제 백일 기구를 맞이하나

그 자리 참석못하는 불효 자식입니다.

 

 

나홀로 촛불 태우며

물끄러미 바라 보노라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우리 7남매 낳아 기르시고

좋아 하시는 술 1잔 제대로 못 드시고

고생하시고 이제 모두 장성했는데

막내 며느리 한번 보시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나요?

호강 한번 못하시고~

 

 

이게 왠 청천벽력의 소리랍니까?

 

 

이제 우리 남매들은 고생을 거울삼아

잘 살아 보렵니다.


아버님 뜻 기려

형제간 항시 우애있고

남으신 어머님 한 분

편히 모시오리다.

 

 

부디 극락세계 올라 가셔서

천년 만년 평안히 사시 옵소서

 

 

우리 자손 만 대

보살펴 주시옵고

먼저 간

 

불쌍한 동생 덕원이도

잘 보살펴 주옵소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

 

 

1974. 1.20

막내아들 덕준드림